Press Release

사물인터넷 시대, 한국기업의 대응전략은? 2014.09.09
사물인터넷, 실리콘밸리 중심으로 부상

 

[보안뉴스 원병철] 사물인터넷은 사물과 기기들이 인터넷과 연결되어 소통하면서 사용자에게 추가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기술이다. 1999년 MIT의 캐빈 아쉬튼이 최초로 사용했던 표현으로, 이후 RFID, 넷 시대가 열리면서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들이 인간의 도움 없이 상호 정보를 주고받아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대표하는 기술은 블루투스, 근거리 무선통신(NFC), 센서, 네트워크 등으로 사물인터넷 실현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이 보안세상을 바꾼다!

세계의 전문 리서치기관들은 유비쿼터스, 인터넷 옵틱스, M2M을 넘어 이제 사물인터넷이 새로운 혁명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artner는 2020년까지 1000억 개의 사물인터넷 관련 기기가 통신망에 물려 구동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IDC는 사물인터넷 시장이 2020년까지 약 9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 GDP 에 해당하는 규모로 Gartner의 Emerging Technologies 발표를 보면 사물인터넷의 위치가 2012년 ‘TechnologyTrigger’에서 2013년 기대감 및 시장 잠재력(Expectation)이 진일보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구글 등 글로벌 기업도 사물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기업 인수 기회를 위해 노력인 것도 볼 수 있다. 구글은 Nest(스마트 온도조절기), Boston Dynamics(로보틱스) 등을 인수하며 하드웨어와 인터넷, connectivity를 근간으로 한 사물인터넷의 큰 그림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TiEcon 2014 ‘사물인터넷’ 올해의 주제로 선정

지난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TiEcon 2014에는 3000명이 전시회 및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행사 첫날 사물인터넷 분야 전문가 및 Start-up 기업들을 초청하여 사물인터넷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 발표내용을 살펴보면 Patrick Moorhead(Moor사 CEO)는 사물인터넷이 미래를 주도할 기술로 평가했으며, 사람의 욕구와 열망에 기반을 두는 4가지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람의 기본적 욕구를 충족해줄 Life부터 Monitoring 등 각각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Patrick 씨는 향후 의료기기, 첨단 기술 장비 등을 포함한 Monitoring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분야가 사물인터넷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보안유지, 표준화, 시스템화, 배터리 수명의 한계 등을 사물인터넷에 대한 장벽을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Cisco, Shell, GE 등 글로벌 기업도 사물 인터넷 삼매경

시스코(Cisco)의 Nate DAnna(개발팀)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며 라우터 등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Shell의 Carl Stjernfeldt는 주유소간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소비자들의 패턴 및 연간 수요분석 등을 할 수 있길 기대했다.


이와 함께 GE의 수석 연구원 Joseph J. Salvo는 각 엔진 간 네트워크를 통한 사고를 예방하고 에너지 소비를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예를 들어 비행기 엔진에 IOT 기술을 결합하면 비행기 간 네트워킹은 물론 정비에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전반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했다.


Connected Things(스타트업 기업 발표)

Arrayent, Xicato, Insync software와 같은 여러 사물인터넷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스마트폰 보급 속도를 언급하며 사물인터넷도 어느 시점이 되면 빠르게 우리 생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Xicato는 전구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시키는 기업으로, 2025년까지 Internet of lights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창립자 Menko de Roos는 이미 현대 사회의 필수 품목 중 하나인 전구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해주면 추가적인 전력 손실을 줄이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구에 카메라를 접목시키는 기술을 선보이며, 향후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Insync software는 샌프란시스코나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 일어나는 차량 정체의 30%는 주차공간을 찾는 도중에 일어난다는 사실에 입각하여 GPS 시스템을 활용, 주차공간은 물론 도로상황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Arrayent CEO Shane Dyer는 사물인터넷이 S/W와 H/W를 연결시키는 고도의 기술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비용문제가 부담이지만 끊임없이 편리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을 고려할 때 가격에 상관없이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Connected Health(InTouch Health사 CEO)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의사 1인당 대응해야 할 환자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모바일이나 노트북을 통해서 사무실에서도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현재 미국 내 1,000개가 넘는 병원이 InTouch Tech를 사용 중에 있다고 밝혔다. InTouch Health는 자체 로봇(모니터)을 개발, 장거리에서도 진단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완성해 노트북과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결된다면 전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치료를 보장받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Business in IOT &The future of IOT(중소기업 CEO들)

사물인터넷이 단순한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문화의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중소기업 CEO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시스템과 플랫폼을 정착시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물인터넷 장치는 크기가 작아야 하므로 배터리 수명을 어떻게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보의 수집·연결을 통해 불가피한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 유출을 어떻게 통제할지에 대한 부분도 연구과제라고 밝혔다.


시장선점 위한 노력 필요

제조업은 Operation 자동화와 더불어 점차 일자리 창출능력과 부가가치 생산능력의 저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제조서비스업이다. 이중 대표적인 사례가 사물인터넷이며 끊임없이 편의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를 해소시키고 새로운 미래 기술, 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가 2013년 11월 미국에서 개최된 MEMS US 회의에서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위한 SAMI 프로젝트를 발표한 사례가 있지만 사물인터넷 분야는 미국 대비 중소기업의 진출이 저조한 실정이다. 미국은 Techshop(3D 프린터 등 제조 관련 장비/기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창업지원 공간), 클라우드 펀딩의 활성화로 더 많은 창업가들이 사물인터넷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하드웨어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기업들이 아이디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진 미국과 협력할 경우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배터리, 칩, 센서 등 기술 개발노력에 초점을 맞추면서 파트너십을 통해 초기단계부터 현지 기업과 공동개발, 생산,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의 상업화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기업들은 시장선점 효과를 노려야 하며, 현지 유력 사물인터넷 기업과의 M&A, 파트너십을 적극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 : 코트라(KOTRA)]

[원병철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