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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세계제일의 ‘해커’이자 ‘보안 전문가’가 꿈" 2008.09.04
 [ISEC 2008]을 찾은 두 해커들


아시아 최대의 정보보호 컨퍼런스인 ‘ISEC 2008’에서는 많은 보안전문가들과 기업의 보안담당자들로 성시를 이뤘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반가운 손님들을 찾아볼 수 있었으니, 바로 중학생인 김승연 군(16)과 직장인 2년차 홍순혁 씨(27).


두 사람는 해커스뉴스에서 만나 이번 행사를 참석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렇다 그들은 해커다.


김승연 군은 어린나이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해킹기술로 현재 해커스뉴스에서 개발팀장을 맡고 있다. 홍순혁 씨는 해킹에 입문한지는 2년 밖에 안됐지만 눈뜨면 해킹밖에 생각하지 않는 골수 해커다.

▲ 서울 상봉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승연 군(왼쪽) 2년차 해커 홍순혁 씨 ⓒ2008 보안뉴스 김정완 기자

두 사람이 이번 행사에 참석했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일단 김승연 군은 학생이기 때문에 참가비가 없어 여기저기서 돈을 모아 가까스로 등록할 수 있었다고 한다. 홍순혁 씨 역시 행사장소인 삼성동이 용인에 있는 집에서 한참 걸렸기 때문에 행사가 진행된 2일간 고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힘들게 행사를 찾은 그들. 과연 어떤 것을 보고 싶었기에 이런 고생을 자청했을까?


김승연 군은 “유명한 다른 해커들을 만나고 싶어서 참가하게 됐어요. 이름으로만 듣던 유명한 해커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분들은 해커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한 분들이었거든요”라며 말하는 내내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홍순혁 씨는 “IT보안의 최신 동향과 그 흐름을 느껴보고 싶었어요. 3개의 트랙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며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그들이 해킹의 길을 걷게 된 과정은 이렇다. 김승연 군의 경우 초등학교 때부터 전교 2등의 한계를 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라이벌인 친구가 줄곧 1등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오기가 생긴 김 군은 그 친구를 뛰어넘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다가 컴퓨터를 접하게 됐다. 이렇게 만난 컴퓨터에 빠져든 김 군은, 2005년 정보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서울 3위로 입상했던 것이 컴퓨터세계에 더욱 빠져드는 계기가 됐다. 이렇게 실력을 쌓아오던 김 군은 최근 정보올림피아드 금상(중등부 1위)을 수상하기도 했다.


홍순혁 씨는 고등학교 때 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지만 고향인 부산에서는 더 이상 고급 컴퓨터 지식을 배울 수 없다는 생각에 서울로 상경했다. 하지만 혈혈단신으로 온 서울 생활이 그리 만만치 않아 방황하기도 했다. 그러나 군대를 재대한 후 정말 하고 싶은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컴퓨터를 잡기 시작해, 현재 2년차 보안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실 이 둘은 해커를 자칭하면서도 대외적으로 해킹을 시도하지 않는다. 다만 해커스뉴스 내에 가상으로 구현한 모의 해킹 서버를 통해 해킹 기술을 익히고 있다.


그들은 “구글 검색만 해봐도 웬만한 해킹기술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같은 기법이라고 해도 변화를 준 다른 형태의 접근은 쉽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해킹방법을 볼 때면 그 해커의 노력을 알 수 있죠. 공격을 하는 것과 방어를 하는 것 둘다 마찬가지라고 생가합니다”라고 말한다.


두 사람의 꿈은 해커라기보다는 해킹 능력도 갖춘 만능 컴퓨터 보안 전문가이다. 해커에 대한 방어를 하려면 해킹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


“제 꿈이요? 데프콘에서 1위를 하는 것이죠. 1위만 할 수 있다면 미국의 대학에서 서로 데려가려고 한다던데요. 하하(웃음)”라고 말한 김승연 군.


“컴퓨터를 정복하는 것이 꿈입니다. 컴퓨터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정복해 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길 원합니다” 라고 말한 홍순혁 씨.


이 두 사람의 꿈들이 이뤄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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